본문 바로가기

만화4

♠ [바카노!] 애니리뷰 나리타 료고의 원작 [바카노!]의 미디어 믹스로서 오오모리 타카히로 감독이 제작한 16편 TVA이다. [바카노!]는 군상극이다. 즉 주인공은 따로 없으면서 모두가 주인공이다. HBO의 [왕좌의 게임]이나 타란티노 감독의 [펄프픽션]과 궤를 같이 하고 있다. 시간축까지 꼬아놨다는 설정으로 보면 [펄프픽션]과 아주 유사한 느낌이 든다. 캐릭터들이 가진 비중의 차이는 당연히 있지만 기본적으로 모든 캐릭터의 서사를 보여준다. 그 행동들에 나름의 이유를 소개하고 앞서 있었던 일, 앞으로 일어날 일들에 대해 다각도의 시선으로 시청할 수 있게 해준다. 그래서 호불호가 갈리는것 같기도 하다. 군상극의 특징상 캐릭터에게 이입이 불가능하다. 모두가 선인이자 악인이며 주연이자 조연이기 때문이다. 캐릭터에게 이입하여 작품 속.. 2021. 7. 25. 17:41
♠ [조각가, 스콧 맥클라우드] 만화리뷰 스콧 맥클라우드 작가가 집필했고 예술가의 삶에 대해 다루는 그래픽 노블이다. 인생은 참 알 수 없다. 이 책은 무려 3년 전부터 본가의 내 방 책장에 꽂혀 있었다. 당시에 신문에서 어떤 칼럼을 읽은 아버지께서 이 작품에 흥미가 생겨 직접 서점에서 구매하셨고 정말 재밌다며 연거푸 읽어보라고 하셨었다. 당시에 바쁘기도 했고 책이 너무 두꺼운지라 딱히 마음이 가지 않아서 읽지 않았고 곧 나는 자취를 하게 되었다. 당연히 책은 본가에 있기 때문에 읽을수도 없었거니와 사실 기억 속에서 아예 잊힌 상태였다. 그런데 우연히 친구의 집에서 놀다가 [만화의 이해]('도서' 카테고리에 리뷰를 적어 놓았다)라는 교양도서를 추천받았고 단숨이 읽어 내려가기 시작했다. 책을 단숨에 다 읽은 후 작가인 스콧 맥클라우드에 대해 더 .. 2021. 7. 20. 20:31
♠ [잘 자 푼푼, 아사노 이니오] 만화리뷰 아사노 이니오 작가가 집필한 염세주의적인 특징이 잘 드러난 드라마 장르의 만화다. 이런 만화는 도대체 어디서부터 리뷰를 해야 할지 감이 잘 잡히지 않는다. 그림체? 스토리? 메시지? 배경? 캐릭터? 혹은 작가에 대해서? 고민하는 이유는 하나다. 뭐 하나 부족한 곳이 없는 명작이기 때문에. 에반게리온을 추천해줬던 친구가 두 번째로 건넨 만화는 바로 이 [잘 자 푼푼], 원어로 [오야스미 푼푼]이다. 이상하게 이름이 외워지지 않더라. -여자친구는 이를 오야스미 퐁퐁, 호호, 쿵쿵, 동동, 퉁퉁 등으로 계속 헷갈려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그만큼 지금까지 보지 못했던 스타일의 제목이기도 하고 전혀 주제가 예상되지 않는 모호한 단어를 사용하고 있어서 더 그렇다. 그러나 한 번 만화를 읽기 시작한 나는 단 이틀, 그.. 2021. 7. 18. 19:04
♠ [에반게리온, 안노 히데아키] 애니리뷰 안노 히데아키 감독이 연출하고 가이낙스에서 제작했다. 전공과 관심사가 거의 비슷한 친구에게 추천받은 20세기 일본 서브컬처 걸작 중 하나인 에반게리온이다. (대신 나는 친구에게 스킨스 시리즈를 추천해줬다. 본격 우울, 다크 콘텐츠 맞교환.) 1995년에 방영한 오리지널 애니메이션을 시청했고, 이는 현재 NETFLIX에서 훌륭한 자막과 함께 서비스 중이어서 어렵지 않게 시청할 수 있다. 무릎 사이 머리 넣고 축 쳐져있기 달인, 주인공 이카리 신지. 가정 환경이 그리 녹록지 않아 항상 불안해하고 외로워한다. 모든 사건의 중심이지만.. 약간 매를 벌고 화를 자초하는 스타일. 이젠 싫어.. 애니메이션에 별로 관심이 없는 사람도 어디선가 한 번쯤 본 아스카. 오렌지 브라운 머리에 새침한 표정, 당찬 말투가 트레이.. 2021. 6. 29. 15: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