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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 [바이킹스, 시즌2] 드라마리뷰

by jundoll 2021. 6. 1. 19:40

 

히스토리 채널에서 방영하고

트레비스 핌멜, 캐서린 윈닉, 알렉산더 루드윅 등이 연기한다.

 

시즌2부터는 본격적으로 라그나가 왕이 되어가는 모습과 잉글랜드 침공을 주로 다룬다. 라그나와 주변 인물들의 유대가 점점 깊어지고 흥미로운 캐릭터도 많이 등장하여 가장 재미있게 볼 수 있는 시즌이라고 생각한다. 여전히 라그나는 멋지고, 라게타는 아름답다. 

 

 

 

 

실드메이든인 라게타는 전설적인 전사로서 그 당시의 여성상을 보여주는 캐릭터다. 중세기의 대부분 나라에서 그랬듯이 여성의 지위는 말로 이루 할 수 없을 정도로 처참했음에도 바이킹들의 사회에서는 달랐다는 점이 흥미로웠다. 주체성과 행동력이 매우 강하기 때문에 지금 시대의 여성들이 좋아할 수 밖에 없는 캐릭터랄까.

 

 

 

자신들의 입장에서 이교도라고 부르는 미개한 것들에게 잡혀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며 개고생하는 크리스천 애설스탠. 이쯤 되면 그냥 개종하는 게 나을 듯싶다. 그러나 된장과 사람은 묵은 것이 좋다고, 라그나와 이런 얘기 저런 얘기를 자주 나누더니 한낯 갓파 노예에서 진정한 친구로 신분상승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실제로 이렇게 생긴 신이 있을것 같은 느낌의 아슐라우그. 핌형의 둘째 부인인데, 뭔가 [브레이킹 배드]의 스카일러가 생각나는 캐릭터다. 이때 당시엔 일부다처제도 흔했다고 하니 설정상 문제 되는 것은 없지만 괜히 더 오래 본 라게타 입장에서 바라보게 되어 정이 가지 않는다.

 

 

 

호락호락하지 않은 바보, KING 호릭. 그냥 꼴 보기 싫음.

 

 

 

호락호락하지 않은 두번째 바보, 얄 보르그. 진짜 꼴 보기 싫음.

 

 

 

이 외에도 등등 많은 캐릭터가 있고 서로의 관계가 중점이 되며 극이 이어져 나간다. 본격적으로 잉글랜드 진영의 캐릭터들도 많이 나오기 시작하고 여러 무대도 등장한다. 피비린내 나는 전투가 계속되고 새로운 전술이나 액션이 많이 나와서 시즌1보다 약 3배 정도 더 재밌게 봤다. 

 

이 이야기를 안할 수 없는데, 바로 [피의 독수리]다. 조선시대에 있던 최악의 형벌 중 하나인 능지처참을 가볍게 웃도는 이 끔찍한 형벌은 죄수를 무릎 꿇려 양 팔을 길게 묶어두고 등을 갈라서 열고(?) 갈비뼈를 하나씩 부러트리는데, 가장 중요한 것은 이 형벌이 끝날 때까지 소리를 지르지 않아야만 바이킹들의 인생 목표인 발할라에 도달할 수 있다는 것이다. 소리를 지르면 명예롭게 죽지도 못한다는 것이다. 평범한 삶보다 명예로운 죽음을 더 바라는 바이킹 용사들에게는 가장 치욕인 셈.

 

이렇게 야만적이고 불합리한 형벌이 치뤄졌었다는 사실이 도저히 믿기지 않지만 이때 당시엔 이게 당연한 것이었다. 세상이 그렇다. 시간이 지나고 나면 '왜 저럴까' 하는 일이 당연하게 일어났던 시대가 있다. 심지어 동시대에도 이웃 나라 먼 나라를 보며 '쟤내는 진짜 미개하다'라고 하는 경우도 있다. 이와 동일하게 약 1300년 뒤의 세대는 지금 우리의 시대를 보며 야만적이고 불합리한 삶을 살고 있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시대와 사상은 계속해서 변하고 움직인다. 그것은 누군가의 노력일 수도, 혹은 우연의 일치일 수도, 그것도 아니면 이미 정해져 있을수도 있다. 그 역할을 해내는 사람은 분명히 있다. 그것은 그 사람만이 할 수 있는 그만의 역할이다. 물론 지극히 어렵기에 이뤄내지 못할 수도, 목숨을 잃을 수도 있다. 그러니 바이킹들의 탐험은 그런 의미에서 혁신적인 게 아닐까.

 

아 암튼 시즌2 재밌음.

 

 

 

[Vikings] 시즌2.

서사 ★★★★
연출 ★★★★
대사 ★★★★☆
연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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