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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 [바이킹스, 시즌3] 드라마리뷰

by jundoll 2021. 6. 1. 20:25

 

히스토리 채널에서 방영하고

트레비스 핌멜, 캐서린 윈닉, 알렉산더 루드윅 등이 연기한다.

 

온갖 배신과 모략을 이겨내어 카테가트의 왕, 노르웨이의 전설, 바이킹의 우상이 되어버린 라그나가 나온다. 본디 권력과 힘을 항상 경계했던 라그나였기에 당연히 다른 권위적인 왕과는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게다가 이번 시즌에는 가장 규모가 큰 파리 침공을 다루고 있어서 정갈한 자세로 눈을 반짝이며 시청했다. 10개의 에피소드가 어떻게 지나가는지도 모르고 본 것 같다. 아직 더위먹은게 해결되지 않은 때여서 퇴근하고 바이킹스 볼 생각에 후다닥 집에 오곤 했다. 시즌2와 더불어 바이킹스 시즌 중 가장 재미있는 시즌이 아닐까. KING LAGNAR!

 

 

 

 

사춘기인 플로키. 언젠가 사단 낼 줄 알았다. 

 

 

 

유교사회였으면 이미 매장됐을 패륜 롤로. 이상하게 간지가 안난다.

 

 

 

무지 커버린 비욘. 연애도 하고 아빠 닮아 아주 잘 컸다. 아마 앞으로의 시즌을 책임지며 계속 성장할 것 같은데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정말 기대된다. 그래도 엄마 곁에서 가정교육을 잘 받았는지 나름 인성이 올곧다. 하긴 누구라도 라게타한테 가정교육 받으면..

 

 

 

점점 지쳐가는 라그나의 모습과 커가는 아들들의 모습이 겹쳐 표현되는 시즌이다. 예전 라그나의 딸 기다가 전염병에 의해 죽었을 때 그녀의 넋을 기리던 라그나가 읊은 명대사가 있다. '남자는 아들을 더 사랑해야하지만 남자는 아들을 질투 할 수 있고, 딸은 언제나 인생의 빛이 될 수 있다고 한다.' 자기의 전성기 시절만큼 커버린 비욘을 보면서 라그나는 무슨 생각을 할까. 혈기 넘치는 비욘의 사상과 행동을 보면서 라그나는 무슨 생각을 할까. 아버지들은 아들을 보면서 무슨 생각을 할까. 나의 아버지도 나를 보며 그런 생각을 할까. 

 

세대가 교체되려고 하는 느낌이 든다. 라그나는 이어진 혈투와 쌓인 상처로 인해 생명의 불씨가 점점 옅어져가고 있다. 동맹은 무산되고 주변에는 배신하기 위해 이빨을 가는 사람이 천지이며 믿었던 사람들에게 계속해서 상처를 받는다. 자리가 높아지면 당연히 챙겨야 할 것이 많아진다. 그러나 모두에게 주어진 시간은 같으니 당연히 어떤 항목에는 이전과 같은 관심을 줄 수 없는 법이다. 그러니 왕관의 무게는 그토록 무거운 것이다. 라그나가 왕관에 집착하며 온갖 꼼수를 일삼던 사람이 아님을 알기에 더 고통스러워 보인다. 사람이 만든 자리에서 자리가 사람을 다시 만들어내는 아이러니함을 느낀다.

 

시즌3는 시즌2와 더불어 가장 흥미진진하고 역동적인 극의 클라이막스다. 바이킹스는 크게 '라그나의 일대기'와 '라그나 아들래미의 일대기' 두 개로 나눌 수 있는데 라그나의 일대기는 이제 기승전결의 '전'에 도달했다. 

 

 

 

[Vikings] 시즌3.

서사 ★★★★
연출 ★★★★
대사 ★★★★☆
연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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