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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 [바이킹스, 시즌1] 드라마리뷰

by jundoll 2021. 6. 1. 19:10

 

히스토리 채널에서 방영하고

트레비스 핌멜, 캐서린 윈닉 등이 연기한다.

 

조승연 작가의 유튜브 채널에서 이 드라마를 다루는 것을 보고 평생 본 적 없던 북유럽 전사들의 삶을 가까이서 볼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하여 시청을 시작했다. 2020년 여름방학에 정주행을 시작했고, 당시에 더위를 심하게 먹어서 계속 매스껍고 머리가 띵- 한 것이 도저히 일상생활이 불가능한 상태였어서 시체처럼 누워 하루에 다섯 편 여섯 편씩 해치우곤 했었다. 한 병당 5천 원이나 하는 자양강장제를 먹어도 하루 종일 기운이 없었는데, 라그나가 린디스판 수도원을 처음 쳐들어갔을 때만큼은 마치 내가 바이킹이 된 것 마냥 몸에 힘이 넘쳤다. 그나마 바이킹스를 볼 때 끈질기고 질척거리는 더위의 아픔을 잊을 수 있었기 때문에 더 기억에 남는게 아닐까.

 

이 드라마는 실제 북유럽 사가(Saga)의 주인공인 라그나 로스브로크의 일대기를 다룬다. 이 이상의 설명은 필요가 없다. 세부적으로 보면 캐릭터 간의 관계나 지역 간의 갈등이 존재하겠지만 결국 바이킹들이 좋은 흙과 토지가 있는 영국으로 항해를 떠나 무자비하게 정복하는 이야기다. 그저 중세 바이킹들의 살아가는 방식이나 믿는 방식, 사랑하는 방식이나 떠나는 방식, 키우는 방식이나 물려주는 방식이 사실적으로 잘 묘사되어 있어 신기하고 놀라울 따름이다. 

 

 

 

 

살면서 본 외국인중에 가장 멋지다. 내가 한 인물의 사진을 여러장 쓰지 않는데.. 핌형은 예외다. 머리카락은 30%도 안 남아있는데 이렇게 멋져도 되는 건가 싶다. 내가 하면 그냥 변발한 고대 중국인이 될 텐데 말이다. 영어 발음도 섹시하고 눈빛이 사람을 미치게 만든다. 뭐 여러 등장인물이 나오긴 하는데 딱히 관심은 없고 그냥 스토리가 진행되기 위한 장치에 불과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시즌1은 라그나가 영국에 눈독들이며 후욱후욱 콧김을 내뿜고 있는 모습을 많이 보여주는 시작점이기 때문에 본격적인 약탈이나 정복 장면은 그리 많이 등장하지 않는다. 그러나 드라마의 전체적인 배경을 깔아주고 등장인물을 소개해주며 시청자들에게 '이곳은 이런 곳이고 얘네들은 이런 애들이다'라고 친절히 설명해주기에 유의미하다고 생각한다.

 

정말 재밌게 봤다.

비슷한 시대를 다루는 왕좌의 게임과는 또 다른 맛이 있다. 처절하다고 해야 하나. 사기캐가 없어서 더 현실적이라고 해야 하나. 용이나 언데드 같은 허무맹랑한 요소 대신 저주나 의식 같은 시대적인 요소가 존재하기 때문에 더 와닿는다고 해야 하나. 신체가 뚝뚝 끊겨나가는 모습이 너무 사실적이라 충격이긴 하지만 정말 그랬을 것 같아서.. 더 흥미롭기도 하다.

 

 

 

[Vikings] 시즌1.

서사 ★★★★
연출 ★★★
대사 ★★
연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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