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기 나이트, 폴 토마스 앤더슨] 영화리뷰
폴 토마스 앤더슨 감독이 연출하고 마크 월버그, 버트 레이놀즈, 줄리안 무어 등이 연기한다. 나에겐 두 번째 PTA영화다. 처음으로 접했던 1999년작 [매그놀리아]보다 2년 전에 만들어진 PTA감독의 초기작 중 하나인데 그 수위와 묘사, 연출과 미술, 연기와 서사는 실로 어마 무시했다. 27살에 만들었다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의 스킬풀 한 연출기법과 눈을 떼지 못하게 하는 이야기의 잠재성이 있는 영화다. 거기에 마크 월버그의 폭발적인 연기와 [매그놀리아]에서도 출연했던 줄리안 무어, 필립 시모어 호프먼, 리키 제이, 윌리엄 H. 머시, 멜로라 워터스, 존 C. 라일리, 루이스 구즈만, 필립 베이커 홀 등 출중한 연기력을 가진 배우들은 물론이고 버트 레이놀즈는 과거의 위용을 다시 떨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2021. 8. 10. 12:23
★ [수어사이드 스쿼드, 데이비드 에이어] 영화리뷰
데이비드 에이어 감독이 연출하고 윌 스미스, 자레드 레토, 마고 로비 등이 연기한다. DC확장 유니버스의 세 번째 영화다. [수어사이드 스쿼드]는 조커, 데드샷, 할리퀸, 캡틴 부메랑, 인챈트리스, 디아블로 등 DC유니버스의 걸출한 빌런들을 한 데 모아 화려한 액션과 영상미, 그리고 매력적인 캐릭터까지 한 방에 보여주는 선물상자같은 영화다. 액션도 나름 화려한 VFX로 옆동네 히어로 무비들에 뒤지지 않는 모습을 보여줬고, 캐릭터별로 자신의 능력을 한껏 뽑아내는 연출도 눈요깃거리는 되었으며, 아카데미 의상상을 받을 정도로 원작 코믹스와 배우의 비주얼이 흡사한 점도 칭찬할 만 하다. 물론 몇 캐릭터는 주요 캐릭터에 비해 상대적으로 비중이 낮지만 그것은 사실 그렇게 큰 문제점은 아니다. 어차피 누군가는 버리고..
2021. 8. 3. 22:45
★ [헤이트풀 8, 쿠엔틴 타란티노] 영화리뷰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이 연출하고 사무엘 L. 잭슨, 커트 러셀, 월튼 고긴스 등이 연기한다.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만의 분명한 장기가 몇 개 있다. 유혈이 낭자한 폭력성, 확실한 쾌감을 위한 소재, 배우의 새로운 면을 발견하는 능력, 빼어난 음악의 차용 등. 셀 수 없는 장기들 중 아무도 따라갈 수, 따라 할 수 없는 고유한 아이덴티티는 단연코 '대화의 사용'일 것이다. 데뷔작 [저수지의 개들]에서 정장을 쫙 빼입은 캐릭터들이 마돈나의 싱글 레이디에 대해 이야기하는 장면이라든가, [펄프 픽션]에서 빈센트와 줄스의 유럽 맥도날드에 대한 대화라던가, [바스터즈: 거친 녀석들]에서 한스 란다 대령이 프랑스 농부를 심문하는 장면이라든가, [장고: 분노의 추적자]에서 식사 도중 캘빈 캔디와 닥터 킹 슐츠가 나누는 ..
2021. 8. 3. 18: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