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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말레나, 주세페 토르나토레] 영화리뷰 주세페 토르나토레 감독이 연출하고,모니카 벨루치, 주세페 술파로 등이 연기한다.스포일러가 있는 글이다.  그냥 봤다. 보통 영화를 보기 전에 대충 정해놓는 스타일인데 오늘은 정말 그냥 눈에 띄길래 봤다. 사실 포스터도 마음에 들지 않아서 딱히 끌리지는 않았지만 1시간 40분정도 되는 짧은 러닝타임에 속아 가벼운 마음으로 틀었다. 결과는 그저 생생한 충격과 몸이 떨리는 공포. 처음 30분까지만 해도 '소년의 발칙한 짝사랑을 그린 성장기 영화'인 줄 알았다. 이 영화는 소년의 눈과 호기심을 빌려 부끄러웠지만 용감했던, 정말 아무것도 몰랐던, 그러나 누구나 겪었던 그런 시기를 표현한다. 소년은 처음 본 '말레나'에게 흠뻑 빠져 온갖 철없고 짓궂은 행동을 한다. 언젠가 그녀가 나에게 담배 심부름을 시킬 그날을 .. 2021. 7. 8. 00:51
★ [피아니스트, 로만 폴란스키] 영화리뷰 로만 폴란스키 감독이 연출하고에이드리언 브로디 등이 연기한다.홀로코스트와 유대인, 나치를 다루며 실화에 기반한 역사적 보고서 같은 영화다. 나는 절대로 겪을 수 없는 처절한 유대인 남자의 삶을 생생히 묘사하여 몰입하게 한다. 좋은 실력을 가진 피아니스트로서 이 남자는 그리 유복하지는 않아도 나름 화목한 삶을 살아가고 있다. 하지만 세상이 뭐 그리 녹록한가. 폴란드를 침공한 나치에 의해 그의 삶은 땅굴 정도가 아닌 내핵 밑으로 추락해버린다. 한 남자의 직업적인, 사회적인 지위가 주저앉아 버리는 것도 충분히 마음이 아프지만 가족이라는 가장 근원적인 단위가 분해되고 무너지는 모습을 보여주는 이 영화는 참 잔인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주인공인 슈필만은 모진 처사를 당하며 결국에는 모든 가족도 잃은 채로 이리저리 .. 2021. 3. 1. 23: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