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탠리큐브릭3 ★ [시계태엽 오렌지, 스탠리 큐브릭] 영화리뷰 스탠리 큐브릭 감독이 연출하고맬콤 맥도월 등이 연기한다. 영화 [시계태엽 오렌지]는 1971년에 개봉했다.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의 차기작이자 1962년 앤서니 버지스의 동명 소설을 각색한 영화다. 프랑스 작가주의 형식에 많은 영향을 받은 작품으로서 기존 영화를 답습하지 않은 독창적인 모습을 보여주는데, 이는 슬로우 모션, 1인칭 시점 카메라 워킹, 초현실적인 연출, 명화에 모티브를 둔 시퀀스 등 놀랍도록 화려한 장면이 곳곳에서 빛을 발하고 있으며 주인공과 그 친구들이 사용하는 독특한 말투(nadsat)는 영화의 독창적인 면을 부각시키는 훌륭한 언어적 요소로서 작용한다. 그리고 나에게 이 영화는 독창적이다 못해 독보적이기까지 하다. 처음 이 영화를 접했을 때가 아직도 선명하다. 언젠가 웹서핑을 하.. 2021. 8. 8. 19:11 ★ [샤이닝, 스탠리 큐브릭] 영화리뷰 스탠리 큐브릭 감독이 연출하고잭 니콜슨, 설리 듀발 등이 연기한다. [시계태엽 오렌지]를 본 뒤 큐브릭 감독의 연출법에 빠져 시청하게 된 두 번째 영화 [샤이닝]이다. 먼저 포스터와 디자인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다. 큐브릭 감독이 가장 사랑했던 폰트는 파울 레너가 1927년에 제작한 푸투라(Futura)였다. 푸투라는 원이나 삼각형, 사각형과 직선 등 기하학적인 모양을 토대로 제작되어 시대를 타지 않는 폰트다. 또한 차분하고 정갈하며 미래적인 모습을 보여주기도 한다. 이 폰트에 푹 빠진 큐브릭 감독은 영화 [스페이스 오디세이 : 2001]에서 오직 푸투라만 사용했다. 또한 큐브릭 감독은 포스터와 영화에 사용되는 폰트에는 절대 합의점을 두지 않았다고 한다. 애초에 극심한 완벽주의자이기도 하고 서재에 글자와 .. 2021. 8. 2. 22:45 ★ [아이즈 와이드 셧, 스탠리 큐브릭] 영화리뷰 스탠리 큐브릭 감독이 연출하고톰 크루즈, 니콜 키드먼이 연기한다. 보통 시원하게 마무리되지 않은 상황을 '똥 싸다 끊긴 느낌'이라고들 한다. 이건 똥 싸다 끊긴 정도가 아니라 똥을 싸긴 쌌는데 온데간데없이 사라진 느낌이다. 변기에도 없고 화장실 바닥에도 없다. 사라졌다. 내 2시간 30분과 함께. 영화는 오랜 러닝타임 동안 정말 느리게 사건을 늘어놓는다. 심적으로 느리게 다가왔다는 말이 아니라 실제로 말도 정말 느리고 화면 전환도 정말 느리다. 큐브릭의 팬인 나(이 영화로 탈덕했을지도 모른다)도 중간에 몇 번 끌 뻔할 정도로 서사가 지루하고 연출이 루즈하다. [샤이닝]과는 비슷한 류(긴장감을 높이는)의 음악을 사용하는데 그 빈도수가 현저히 낮아 전혀 긴장되지 않고, [시계태엽 오렌지]와 비교하면 더 높.. 2021. 7. 1. 02:06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