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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강호 영화 추천3

★ [택시운전사, 장훈] 영화리뷰 장훈 감독이 연출하고송강호, 토마스 크레쉬만, 유해진, 류준열 등이 연기한다. [화려한 휴가]를 봤던 때가 잘 기억나지 않는다. 2007년 개봉 당시 극장에 가서 봤으니 내 나이 11살쯤 됐으려나. 광주 민주화운동이 뭔지도 몰랐고 그 사건이 우리나라 현대사에 얼마나 큰 중요한 사건인지도 몰랐다. 그냥 엄마가 우니까 울었고 화면 속 김상경이 우니까 울었다. 이제는 광주 민주화운동에 대해 어떤 일이 있었는지, 어떻게 시작됐고 어떻게 끝났는지 겪은 적은 없어도 그 비참함과 비통함만은 정확하게 알고 있다. 시간은 무심히 흘러 군 복무 당시에 개봉한 [택시운전사]는 그래서 꼭 보고 싶은 영화였다. 이런 영화는 접근하기 쉽지 않다. 역사적 사실, 심지어 각색한 부분이 많지도 않은 실화기반 영화, 게다가 그 당시의 .. 2021. 9. 5. 14:46
★ [초록물고기, 이창동] 영화리뷰 이창동 감독이 연출하고한석규, 심혜진, 문성근, 송강호 등이 연기한다. 초록물고기. 도무지 감이 잡히지 않는 제목이다. 이창동 감독은 데뷔작부터 모호한 작명을 즐겨 썼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시], [박하사탕], [밀양] 등. 제목만 봤을 때 도무지 무슨 내용일지 예측이 불가한. 드라마 장르에 아주 적합한 그런 작명이지 않을까 싶다. 영화 [초록물고기]는 이창동 감독의 데뷔작이라는 말만 듣고 틀기엔 다소 옛 분위기가 나서 접근하기 쉬운 영화는 아니다. 우선 저 괴랄한 포스터를 봐라. 세기말을 향해 달려가는 그 모습을 구현한 듯 다중으로 중첩된 포스트모던 타이포그래피는 기존의 문화와 새로운 문화가 부딪히며 일어나는 개념의 해체성을 나타내는 것처럼 보인다. 또, 마치 쿠엔틴 타란티노의 [저수지의 개들]처럼.. 2021. 8. 18. 13:25
★ [우아한 세계, 한재림] 영화리뷰 한재림 감독이 연출하고송강호, 박지영, 오달수 등이 연기한다. [우아한 세계]는 [관상], [더킹] 같은 걸출한 영화들을 연출한 한재림 감독의 두 번째 장편영화다. 이 영화는 특이하게도 다른 느와르 형식의 영화와 달리 조폭과 조폭 사이, 조직과 사랑 사이, 보스와 부하 사이가 아닌 아빠와 가족 사이의 이야기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모두가 불경기인 시점에 피똥 싸면서 번 돈으로 아들은 유학까지 보내줬고 퇴근길엔 딸이 좋아하는 고기만두를 사 오기도 하며 딸을 잘 봐달라며 담임선생님에게 촌지를 찔러 넣는 모습은 그가 아무리 무식한 깡패일지언정 가정에 소홀하지는 않았다는 것을 보여준다. 그러나 마치 바퀴벌레가 아무리 귀여운 짓을 해도 귀여워할 수 없듯이 인구의 직업이 깡패인 이상 정상적인 삶을 꿈꾸는 건 그에겐.. 2021. 8. 12. 21: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