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크한 영화3 ★ [차이나타운, 로만 폴란스키] 영화리뷰 로만 폴란스키 감독이 연출하고잭 니콜슨, 페이 더너웨이 등이 연기한다. 참 어둡다. 아무리 필름 누아르에 그 원형을 두고 있다지만 영화가 참 어둡다. 표현이나 연출, 배경과 대사가 정말 어둡고 답답하고 억울하면서 화가 난다. 로만 폴란스키 감독의 영화가 그런 색채를 띠고 있다는 것은 현대의 우리에겐 -너무 참혹하고 슬프게도- 자연스럽다. 영화 [차이나타운]은 1969년에 일어난 찰스 맨슨 사건 이후 5년이라는 시간이 지난 후에 개봉된 영화다. 물론 아무리 시간이 흘렀다고 해도 그 일에서 벗어나기엔 정도와 피해가 감히 누구도 예상할 수 없는 수준이었으니 이는 당연히 감독의 작품세계에 큰 영향을 줬을 것이다. 그리고 특히 이 영화엔 그의 사상이 뿌리 깊게 박혀있음을 알 수 있다. 세상을 바라보는 비관적인 시.. 2021. 8. 26. 14:24 ★ [코미디의 왕, 마틴 스코세이지] 영화리뷰 마틴 스코세이지 감독이 연출하고로버트 드 니로, 제리 루이스 등이 연기한다. [코미디의 왕]은 사생팬의 무서움과 유명인의 고달픔을 다루는 코미디 영화다. 라면엔 김치가, 짜장면엔 단무지가 따라오듯 스코세이지 감독이 연출한 이 영화엔 당연히 로버트 드 니로가 주인공을 맡았다. 타란티노 영화에 웬만하면 사무엘 L. 잭슨이 중역을 맡듯, 혹은 폴 토마스 앤더슨 영화에 필립 세이무어 호프먼은 꼭 등장하듯, 혹은 봉준호가 연출한 대부분의 영화에 송강호가 연기하듯 스코세이지 영화엔 꼭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나 로버트 드 니로가 나오기 마련이다. 사실 90년대 중후반에 태어난 나로선 드 니로 보다는 디카프리오가 더 익숙하다. 아닌 게 아니라 '로버트 드 니로'라는 배우는 나에게 우리나라의 안성기 배우나 김영철 배우 같.. 2021. 8. 24. 21:29 ★ [킬링 디어, 요르고스 란티모스] 영화리뷰 요르고스 란티모스 감독이 연출하고콜린 퍼렐, 니콜 키드먼, 베리 케오건 등이 연기한다. 언젠가 한 번쯤 봐야지 하고 아껴뒀던 영화 [더 랍스터]를 제작한 감독의 6번째 장편 영화 [킬링 디어]를 봤다. 아주 시작부터 사람의 혼을 쏙 빼놓는 영화다. 강하게 박동 치는 심장과 함께 시작한 시퀀스는 관객을 단숨에 영화로 끌어당기는 힘을 가지고 있었다. 무슨 말을 하려는 것인지, 어떤 내용을 보여줄 것인지, 사람의 생명을 좌지우지하는 수술실의 장면은 어떤 잠재력을 가지고 있을지 궁금하게 하고 집중하게 하는 분명한 힘이 있었다. 나는 영화의 제목 말고는 전혀 아무런 정보 없이 영화를 봤다. 누구나 그렇겠지만 정말 니콜 키드먼 이름 하나 보고 영화를 틀었다. 그런데 영화의 제목이 날 배신할지 누가 알았겠는가. 한.. 2021. 8. 21. 17:36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