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 장자를 만났다1 ♣ [채우기 위해 비우기] 다소 헷갈리는 제목. 채우기 위해 비우기. 괜히 영어로는 Empty to Fill. 4학년 1학기 수업에 [비움]을 활용한 디자인 과제가 주어졌었다. 상당히 난항을 겪어서 기억에 남은 강의 중 하나인데, 디자인과 비움을 어떻게 엮어야 할지 디자인은 무엇이고 비움은 무엇인지, 비우면 비울수록 디자인은 명료해지는 법인데 [비움]의 디자인은 어떻게 해야 하는지. 참으로 골머리를 앓던 도중에 두 인물이 생각났다. 바로 장자와 노자. 동양철학의 큰 줄기 중 하나인 도가사상의 대가들이 떠올랐다. 그들은 이미 그 자체로 [비움]이기 때문에 그들을 알면 자연스레 비움이 무엇인지 알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었다. 그 생각은 은근히 들어맞았고 그때부턴 어떤 해답이 보이기 시작했던 것 같다. 논문과 서적을 있는 대로.. 2021. 7. 7. 00:08 이전 1 다음